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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 달걀을 정말 좋아하는데 냄비로 끓이면 시간 맞추기가 불편해서 스팀 전기 달걀 찜기를 구입해 봤어요.
매뉴얼 대로면 앞으로 반숙 삶기는 절대 무적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결론적으로 어느 시점부터 서서히 계란 삶기가 잘 안 됩니다 ㅜ
요즘은 계란 삶기보다는 신랑이랑 두식구 전용 식탁용 찜기로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진짜 편해요!
당근, 감자, 옥수수, 단호박 같은 단단하고 두꺼운 재료는 슬라이스 해서 찌면 간단하고 건강한 샐러드 만들기 쉽고 만두, 새우, 순대는 설거지가 확 줄어들어 간편히 먹을 수 있어요.
특히 순대 한 봉지 구입하면 한 번에 다 먹기 힘든 2인 가구에 봉지째 그냥 반 잘라서 찌기 딱 좋은 간편 찜기예요. 세척도 편하고 순대기름으로 엉망이 되는 주방도 방지할 수 있어요 ㅎㅎ
먼저 계란 삶기를 보여드릴게요.

찜기를 구입하면 함께 주는 계량컵인데 이 컵아래 부분이 뾰족한 핀이 있어서 계란을 찌기 전 이걸로 구멍을 내줘야 계란 터짐을 잡아준다고 해요.
하지만 쓸 때마다 7개의 두꺼운 계란 껍데기를 뚫어야 하다 보니 송곳이 마모돼서 뭉툭해지는 바람에 계란 구멍을 내기가 쉽지 않아 졌어요.

정석대로 뚫린 계란 구멍

조리 매뉴얼 대로면 위처럼 구멍만 나야 하는데 뭉툭해지며 저렇게 계란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ㅜ
기본 세팅 7개 계란 중 하나 성공하고 두 개 아작내서 나머지는 구멍을 그냥 안 뚫고 삶아보기로 했어요.
껍질이 깨진 계란은 요리용으로…

계량컵으로 물을 대충 조절 ㅋㅋㅋㅋ 이게 문제의 핵심ㅋㅋㅋㅋ
너무 많이 넣으면 지정 시간 안에 물이 빨리 안 끓어서 목표가 부드러운 반숙이다 보니 설익거나 완숙이 되거나 두 번 반복하니 냄비로 끓일 때의 시행착오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졌어요 ㅋㅋㅋㅋㅋ
꼭 매뉴얼 북 용량에 맞춰 진행하길 추천드립니다.

정량보다 약간 오버하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도 아주 얕은 물높이예요


7개의 계란까지 세팅을 하고 타이머를 돌려봅니다. 반숙의 시행착오가 넘 스트레스라 완숙을 목표로 진행했어요.
두 개 구멍 내다 깨뜨려서 오늘 쓴 총 계란 9개 ㅋㅋㅋㅋ

구멍이 안 뚫린 건 결국 터졌네요 ㅋㅋ 안터질때도 있는데 구멍을 안뚫다보니 복불복이 있는듯해요.
어떨 땐 구멍으로 계란 흰자가 까꿍 얼굴을 내밀거나 찜기 바닥으로 계란이 흘러내려 물만 있어야 하는 바닥면에 들러붙기도 했어요.
첨에 노랗게 익은 채 바닥면에 눌어붙어서 물이 모자라서 찜기 태워먹은 건 줄 알고 정말 식겁했는데 손톱으로 살살 긁어보니
계란이었다는…
그래도 열에 가해지는 부분이 모두 스테인리스라 환경호르몬 걱정은 내려놓아도 돼서 다행이에요. 덕분에 눌어붙은 곳도 슥슥 잘 지워진답니다. 얘도 결국 바닥으로 흘러내렸어요;;;

계란을 성의 없이 깐 듯 보여도 정성을 다한 모습이랍니다 ㅋㅋㅋㅋ
제일 작고 울퉁불퉁한 게 터진 녀석이고 젤 예쁜 건 구멍 뚫은 거 그다음은 안 뚫었는데 속살이 껍질에 들러붙어 엉망으로 까진 녀석ㅜ
구멍이 안 뚫린 나머지 들은 다 예쁜 모양이었어요. 대체로 껍질은 잘 까져요 냄비로 삶은 반숙의 최대 숙제는 껍질이 들러붙어 안 까지는 거였는데 그 단점은 나름 보완됐달까?
제 경험상 손에 꼽는 반숙완성 조리 시 바로 물에 식히지 않으면 잔열로 오버쿠킹이 되어 또 완숙의 길을 가더라고요!
반숙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ㅜ
노른자 풍덩풍덩 흰자 야들야들 인 극강의 반숙을 좋아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ㅜㅜ
😭😭😭😭😭
뭘 시도해도 완숙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는 내 신세 ㅜㅜ 그래도 계란은 냠냠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번엔 순대찜 도전!
순대 좋아하는 신랑을 위한 순대조리 숙제를 간편히 해결해 줘서 찜기 용으로 편하고 좋아요.

순대는 찔 때마다 누린내가 나는데 이때 말린 종합허브를 사용하면 냄새를 싹 잡을 수 있어요.
요리는 스피드라는 의식이 있는전 매번 다양한 조리 시 물확인이 귀찮은 저는 조리 중간중간 찜기 내 물의 양을 확인해 주고 있는데요. 제품 자체에 과열방지 자동 전원 차단기능이 있어서 물이 모두 소진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어 화재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기름진 요리를 하게 되면 기름이 아래로 빠져서 기름과 섞인 물이 찜판에 눌어붙는 게 싫어서 전 수시로 물 보충에 신경 써주고 있답니다~
결론은 조리가이드 보고 정량의 물조절을 하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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