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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송 동생집을 다녀오며 저녁으로 일식집을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추천드리려고 해요.
사케동 처음 메뉴를 받으면 뭔가 양이 적은데! 하며 느껴지는 아쉬움은 잠깐 이날 가장 맛있게 먹은 메뉴입니다.
두툼한 연어살이 탱글한 식감으로 아래 깔린 적당량의 밥과 고추냉이, 간장 조합이 미쳤어요.
그동안 제가 먹어본 이 메뉴는 연유 과숙성으로 표면이 번들번들하며 씹으면 흐물흐물 눌려버리는 느끼한 맛이었는데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으니 아래 밥과 고추냉이, 무순에 싸 먹으며 너무 맛있었어요. 사장님 표 흰밥이 정말 고슬고슬 윤기가 돌아 연어살과 함께 적당한 감칠맛의 간장 비율로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한 그릇더를 외치고 싶은 맛이었어요. 공깃밥 추가했는데 밥퀄 미쳤음요!
카이센동도 다른 집에서 기름번들번들 느끼해서 정말 맛없었는데 여기라면! 맛있게 먹을 거 같아서 다 지난 아쉬움을 토로해 봐요.
알밥 정말 좋아하는데 특히 단무지가 많이 안 들어가는 스타일이 최애인데 이 집이 딱 그랬어요. 단무지가 너무 많으면 정말 단무지 맛밖에 안나잖아요. 여긴 적당한 감칠맛을 올려주는 단무지 양에 볶은 김치 이건 잘 나가는 김치찌개집 김치 상대할 무적의 김치라 생각해요.
톡톡 터지는 알과 함께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이런 맛집에서 먹기엔 조금 아쉬운 메뉴였어요. 이 집의 시그니처는 연어니까요!
메인 드시고 부족하실 때 후식으로 드시길 추천드려요.
튀김 좋아하는 동생이 시킨 모둠튀김이에요. 튀김은 저의 최애가 아닙니다!ㅎㅎㅎ 무조건 메인을 배다 채우고 튀김은 한두 입정도? 때로는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 주의인데 너무 양이 많아서 안 먹을 수가 없었어요. 포장을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신랑이 그나마 먹어줘서 끝내고 왔어요.
이런 거 먹고 배불러서 저 맛있는 연어덮밥을 두 그릇 못 먹어서 아쉬운 1인 ㅜㅜ
모둠튀김은 새우, 고구마, 깻잎 이렇게 세 가지로 내와요. 새우살 정말 통실통실하고 담백한 고구마와 깻잎이 입안의 재밌는 텍스쳐를 만들어줘서 맛있어요.
스키야끼는 일본전골로 달짝지근한 육수에 야채와 고기를 끓여먹는건데 우리나라 뚝불의 일식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아요. 제 입맛엔 이 달큼한 육수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차돌박이 육수에서 건져 계란 노른자를 풀어 찍어먹었더니 단맛을 눌러주고 고소한 맛이 나서 괜찮았어요. 하지만 뚝불은 김밥천국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는 1인이라서 이런 메뉴 아주 가차 없습니다 ㅎ
제가 주문한 회덮밥.... 제일 망한 메뉴ㅜㅜ 정말 전 맛똥손이에요!!
😭😭😭😭😭
회덮밥 맛있다는데 진짜 여러 군데 먹어봤는데 옅은 양념맛에 참기름 범벅되어 회덮밥 속 재료들의 맛을 끌어올려주는 맛을 좋아해요. 일식 회덮밥은 뭔가 다르겠지 시켰다가 아무 데서나 만날 수 있는 초장맛 베이스가 강한 맛이라 너무 아쉬웠어요. 초장이 메인이 되면 회의 질이 좋든 안 좋든 다 초장에 덮여서 맛집에 온 보람이 없으니까요. 초장은 집에서 회에 사서 대충 찍어먹어도 기본적인 퀄리티는 갖추는데 이런 데서... 이런 걸 시켜서 사케통(연어덮밥)을 두 그릇 못 먹었어요 ㅜ 회덮밥은 다른 메뉴들에 비해 그릇도 엄청 크고 밥도 엄청 많아서 남겼어요.
이외에 메뉴를 시키면 애피타이저로 계란찜이 나오는데 7살 조카가 기본제공 계란찜 더하기 추가주문까지 해서 싹 쓸 했어요.
어른도 아이도 맛있는 계란찜 굿굿!
여긴 카이센동은 두 개 있는데 카이센동 A 17,000원 카이센동 B 25,000원 내용 구성을 확인하고 좋아하시는 구성으로 골라 먹어보세요.
다음엔 카이센동과 사케동(연어덮밥)을 중복해서 배를 채우러 와야겠다는 집요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오송가시면 꼭 가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이 집에 사케동보다 맛있는 게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사케동 최고!
나루 초밥,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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